한국역대 IOC위원 모두5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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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의 역대IOC위원은 모두 5명.
초대 이기붕 (이기붕)씨에 이어 이상백 (이상백) 회장→장기영 (장기영) 회장→김택수 (김택수) 회장→박종규 (박종규)씨로 이어져 왔다.
재임기간은 장기영씨가 10년으로 가장 길었고 박종규씨가 1년4개월로 가장 짧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자살 (이기붕) 심근경색증 (이상백·장기영) 간암 (김택수·박종규)등으로 일찍 숨졌다.
초대 이기붕씨는 55년6월파리에서 개최된 제50회 IOC총회에서 IOC위원으로 피선됐다.
국회의장등 요직을 거치며 자유당정권의 제2인자로 군림했던 이기붕씨는 60년4월정권의 붕괴와 함께 자살, 비극적 최후를 마쳤다.
그후 한국에는 IOC위원이 없었다가 64년 이상백씨가 뒤를 이었다.
이상백씨는 역사·사회학자로서 많은 저서와 논문을 남긴 교육자이기도 했다.
67년에 세번째 선출된 장기영씨는 77년 별세할때까지 올림픽에서 한국의 지위확립·「코리아」의 호칭고수등에 크게 힘썼다.
김택수씨는 정치적으로도 거목이었지만 체육행정 경기력향상·스포츠외교에 큰 업적을 남겼다.
박종규씨의 별세로 한국엔 이제 IOC위원이 한명도 없으나 한국이 새 후보를 추천하면 바로 승인 받을것으로보인다.
더구나 올림픽규정엔 올림픽 개최국은 2명의 위원을 둘수있다고 되어있어 1명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있다.
IOC위원은 올림픽운동에 지대한 공이 있어야하며 위원으로 활약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재산과 영어 또는 불어를 구사할수 있어야 한다.
현재 거론되고있는 국내후보는 6∼7명.
노태우 (노태우)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SLOOC) 위원장, 김운용 (김운용) 국제경기연맹(GAISF) 부회장, 이원경 (이원경) 외무부장관, 이영호 (이영호) 체육부장관, 민관식 (민관식) 전체육회장, 김종하 (김종하) 현체육회장, 조상호 (서상호) SLOOC 부위원장등이다.
노위원장은 초대체육부장관을 거쳐 KOC위원장겸 체육회장을 역임한바있고 이외무장관은 전 KOC 부위원장겸 명예총무, SLOOC 사무총장, 2대 체육부장관으로 오랫동안 스포츠외교에 기여해왔다.
한국의 새IOC위원은 KOC의 추천을 받아 86년 IOC집행위원회의 결의를 거친후 내년 10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결정된다.

<세계최고 귀빈예우 75개국서 모두 92명|ioc위원 이란>
올림픽과 국제스포츠의 총본산인 IOC의 위원은 그 권위와 명예에 있어 세계최고의 명예직이란 평을 받는다.
IOC위원장은 물론 위원들도 국제적으로 VlP (귀빈)의 예우를 받으며 대부분의 국가가「노비자」입국을 허용하고 그들이 투숙한호텔엔 국기를 게양해 주는게관례다.
현재 IOC위원은 75개국에서 모두 92명.
미국·소련·일본을 비롯한 17개국은 2명의 IOC위원을 두고 있다.
현재 IOC회원국은 1백60개국이므로 절반이상의 회원국이 위원을 갖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IOC위원은 국가별로 승계되는것은 아니며 NOC (국가올림픽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IOC집행위원회의 심사를 받은뒤 1년마다 열리는IOC총회에서 과반수이상의 찬성을 얻어 선출된다.
IOC위원은 자국에 대한 IOC의 대표자이지 IOC에 대한 일국의 대표자는 아니다.
따라서 정부 또는 어떤 기관으로부터도 자주성을 구속받지 않는다.
IOC위원은 종신제였으나 65년부터 72세까지로 규정을 바꾸었고 지난 6월 동베를린 총회에서는 정년을 75세로 연장했다.
한편 북한에서는 지난78년 김유순 (52세)이 IOC위원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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