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적자줄이기"안간힘 프로축구|작년 6개구단 야구90억, 축구73억…연봉인상 최대억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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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스포츠각구단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다 그동안 누적되어온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삼성·현대·럭키금성·대우·유공등 대기업을 비롯, 프로야구, 프로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각 업체들은 기업의 경영상태, 구단수입등을 감안, 명년시즌선수들의 연봉인상을 억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선수연봉은 등급에 따라 큰 차이가 있으나 A급선수의 경우 엄청난 인상을요구, 구단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으며 지난해 프로야구가 평균15%, 프로축구(A급선수)가2.5%까지 연봉을 인상, 구단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에따라 프로야구 각구단은 명년6∼7%선, 프로축구의 경우 평균 10∼15%선에서 인상을 억제할 움직임이다.
출범4년이 지난 프로야구는 그열기가 계속 오르고 있는반면 입장수입은 지난해보다 줄어 각 구단이 보통 연간평균 15억원의 적자를 나타내고있으며 프로축구의, 적자는 연평균 12억원으로 83년 슈퍼리그 출범이래 6개팀이 총2백24억원(평균37·3억원)을 투자한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선수연봉은 프로야구에서 최고(장명부)1억5백만원에 이르고 국내최고가 3천만원선, 프로축구에서는 3천만원대가 2명(최정호·허정무), 현재 5개구단 평균연봉이 1천8백73만원으로 프로야구에 못지않다.
구단관계자들은 『금년처럼 수입은 줄고 연봉은 계속오르기만 한다면 앞으로 이적자부담을 어떻게 해결할지걱정』이라면서 당분간 긴축재정으로 이를 극복할수밖에 없다고 말하고있다.
야구·축구의 연봉인상계획을 정리해보면-.

<프로야구>
0B베어즈와 MBC청용이 28일부터 연봉재계약을 위해 선수수들과 개별접촉한것을 시작으로 12윌l일부터 나머지구단이 일제히 연봉협상을 벌이게된다.
올시즌 전후기를 석권해 완전우승을 차지한 삼성이 평균10%의 연봉인상을 책정했고 2위 롯데는 7∼8%, 해태는 5%로 각각 인상키로 했다.
반면 MBC와 청보는 올시즌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할 예정이며 0B는 10%감액하는 선으로 마무리 할예정이다.
황금멤버로 구성돼 고액연봉선수가 많은 삼성은 완전우승에 따른 전체적인 보상 때문에 10%인상으로 정했으며 MBC·청보는 올시즌연봉이 대체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이루어져 현상유지에 그칠것같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가 정한 25%의 최고 인상선에 올라있는 대상선수는 삼성이 김시진(김시진)장효조(장효조)이만수(이만수)등3명.
또해태에서는 신인 에이스선동렬(선동열)을 비롯, 강타자이순철(이순철)투수문희수(문희수)등3명, 롯데에서는최동원(최동원)이 25%인상을 요구하고있다.
결국 내년시즌의 각구단별 평균 연봉인상선은 6∼7%선에 그치게돼 작년 10∼l5%에 크게 뒤지고있다.

<프로축구>
축구슈퍼스타들의 연봉인상 도대체로 소폭에 그칠것같다.
내년의 본격 프로리그출범을 앞둔 프로5개구단(유공·대우·현대·럭키금성·포항제철)은 지난주로 각구단별 신입선수스카우트를 끝낸데 이어 기존선수의 연봉조정작업에 착수, 연내 모두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각구단의 명년연봉인상폭은 대략 10∼l5%선. 이가운데 A급선수(연봉2천만원이상)는 10%,B급선수(l천5백만∼2천만원)는 10∼15%, C급선수(l천5백만원이하)는 l5%선이 될것으로 보인다
83년 슈퍼리그출범이래 프로6개팀이 슈퍼그라운드에 쏟아넣은 투자액은 총2백24억원. 대우·유공이 가장 많은47억원씩이며, 그다음으로 럭키금성36억원, 포철34억원, 현대33억원, 할렐루야 27억원등의순.
반면 수입금은 고작 6억원에 그쳐 이들 6개구단의 적자액은 무려 2백18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시즌에 선보이게될 구단별 신임선수로는 월드컵팀의 조민국(조민국·고려대→럭키금성)이 가장많은 연봉 2천7백60만원(계약금8천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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