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개헌 문턱 넘나…참의원 선거서 개헌선 확보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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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실시되는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등 개헌에 적극적인 정당이 3분의 2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헌은 중ㆍ참의원 의원 3분의 2이상의 국회 의결과 국민 투표 과반 찬성으로 이뤄지며, 자민ㆍ공명당의 연립여당은 현재 중의원에서 3분의 2를 확보하고 있다. 참의원에서 연립여당을 포함한 개헌 세력이 3분의 2를 확보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는 숙원인 개헌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민당은 선거 초반의 유리한 정세를 이어가 참의원 단독 과반수에 필요한 57석을 넘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민당의 단독 과반 확보가 이뤄지면 27년만이다.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은 10~15석을, 개헌 추진 당인 오사카유신회는 4~8석을 얻어 3당만으로도 3분의 2인 78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전체 의원 242석 가운데 절반인 121석을 새로 선출하며, 개헌 세력의 기존 의석은 84석이다.

민진당ㆍ공산당ㆍ생활당ㆍ사민당의 야 4당은 1인 선출 32개 선거구에서 단일 후보를 냈지만 20개 이상 선거구에서 자민당에 밀리고 있다. 제 1 야당인 민진당은 19~38석을 얻어 자민당을 견제하는 데는 역부족일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과 도쿄신문도 자민당이 단독 과반수를 차지하고, 개헌 세력이 3분의 2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40% 이상인 것으로 나와 정세는 바뀔 수도 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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