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 남북대화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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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월포위츠」 미국무성차관보는 26일 이한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제네바정상회담 과정에서 남북한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미소양국 모두 지지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고 밝히고 『그러나 대화의 방법에 있어서는 견해차를 나타냈다』고 말함으로써 지난번 미소정상회담과정에서 한반도문제가 깊숙이 논의 됐음을 시사했다.
「월포위츠」차관보는 정상회담의 파급효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 미소가 앞으로 정상·각료·전문가·민간인들의 상호교환방문을 계속키로 한만큼 앞으로의 회담에서 한반도문제가 중요의제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소외상회담 외에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을 받고 『정상간의 회담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그러나「레이건」대통령은 한반도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월포위츠」차관보는 이상옥외무차관 등 정부당국자와 만나 제네바 미소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한반도 문제는 미소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지역문제의 하나로 「슐츠」미국무장관과 「셰바르드나제」소 외상간의 회담에서 거론되었다』고 밝혔다.
「월포위츠」차관보는 『미측은 이회담에서 한국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한간 직접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한반도의 안정과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부당국자는 26일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정부의 입장을 소련측에 전달해준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는데, 미측의 한반도문제 입장 표명에 대한 소련측의 반응및 입장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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