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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정신 갖춘 인재 뽑겠다” 일본으로 간 LG화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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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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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일본 인재채용 행사서 학생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LG화학]

“ ‘장인의 혼(魂)’을 갖춘 인재를 스카우트하겠다.” ‘인재 경영’을 강조하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64)이 우수 인재를 찾기 위해 방문한 일본에서 한 말이다. 박 부회장은 2~3일 유진녕 기술연구원장(사장), 김민환 최고인사책임자(CHO·전무) 등과 함께 일본 도쿄 뉴 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LG화학 채용행사를 주관했다.

채용행사에 석·박사급 40명 참석
박진수 부회장 “100년 기업 육성”

이날 LG화학 채용 행사에는 일본 도쿄대·교토대 등 내로라 하는 현지 대학 학·석·박사급 연구원 40명이 참석했다. 박 부회장은 이들에게 직접 LG화학을 알리고 비전을 공유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일본은 ‘모노즈쿠리(ものづくり·장인정신)’으로 유명하다.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의 수명도 짧아지고 있지만, 일본에는 유독 창업 200년이 넘는 ‘시니세(장수기업)’이 많은 것도 모노즈쿠리의 영향이 크다.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철저히 원칙과 기본을 지켰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그가 직접 일본을 방문한 것도 모노즈쿠리 정신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면 세계 최고의 소재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재를 확보하면 LG화학을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시킬 수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 박 부회장은 우수 인재 전담 조직인 인재확보팀을 지난 2014년 설치했다. 세계 각지서 우수 인재 채용 행사인 ‘비즈니스앤캠퍼스(BC) 투어’를 매년 직접 주관하기도 한다.

또한 연구원들이 관리 부서로 가지 않아도 임원급 대우를 받으며 연구할 수 있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이 성장의 역사를 이어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라는 고유의 정신을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이날 참여한 학생들에게 LG화학의 강점을 소개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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