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바다」에 밤새 비명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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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번 화산폭발로 폐허가된 아르메로읍주민 2만1천명중 생존자는 천명에 불과한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시의 생존자중 제1진 25명이 15일 버스편으로 수도 보고타에 도착했고 모두 어린이인 50명도 곧 도착할 예정.
○…아르메로읍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의 한사람 「마르티네스」씨(49)는 입원한 보고타의 한 병원에서 그와 아내, 그리고 다섯어린이등 일가족이 화를 면하려고 트럭을 타고가다가 진흙더미에 휩쓸렸는데 살아난 것이 기적이라고 회고했다. 집이 무너지고 전신주와 자동차가 마치 장난감처럼 진흙속에 빨려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그는 말했다.
○…구조반들은 부상자와 집을 잃은 생존자 2만명을 위협하는 전염병의 발생을 막기위해 사망자들을 집단매장하기 시작,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 안된채 매장되는 사례도 흔히 있다는것.
○…화산폭발의 피해를 본곳은 아르메로읍외에도 리바노, 산타이사벨, 안조아테기, 온다, 암발레마, 마리키타등 이다. 화산폭발의 위력이 커서 화산회는 멀리 5백km떨어진 베네쉘라에까지 날아가기도.
○…콜롬비아의 「수비리아」보건상은 사망자수가 2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총사망자는 영원히 알려지지 않을것 같다고 피해지의 혼란상을 밝혔다.
○…아르베로읍 근처 늪으로 화한 지대에는 아직도 수많은 부상자가 빠져나오지 못한채 갇혀 있으며 14일밤에는 밤새도록 비명이 들렸으나 그들을 구출할 길이 없었다. 낮에 헬리콥터만이 이들에게 접근해서 그들을 구출할수 있을뿐이라고.
○…15일 구출된 한 임신부는 『난 곧 죽을것만 같다.남편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그 끔찍한 진흙더미속에서 어떻게 살아났는지 모르겠다』 고 콜롬비아의 RCN방송과의 회견에서 회고.
○…이번 화산폭발은 북반구에서도 저기온을 일으킬지모른다고 일본의 기상전문가들이 15일 주장.
폭발화산에서 솟아오른 구름이 어느만큼 높이 올라그것느냐에 따라 기본이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세계 제2의 코피생산국인 콜롬비아는 이번의 화산폭발로 코피의 공급과 수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코피업계가 15일 전망. 【보고타=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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