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혈투' 독일, 이탈리아 꺾고 유로2016 준결승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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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를 누르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준결승에 진출했다.

독일은 3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이탈리아와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극적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유로 대회 최다 우승(3회)을 기록중인 독일은 프랑스-아이슬란드 승자와 8일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친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마리오 고메즈(베식타스)를 전방에 내세운 독일은 후반 19분 선제골을 넣었다. 왼 측면을 팀투한 요나스 헥토르(쾰른)가 내준 패스를 메수트 외칠(아스널)이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사이를 뚫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후반 33분 수비수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이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탈리아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가 성공시켜 동점이 됐다. 연장에서 골이 터지지 않은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 팀은 나란히 9명의 키커가 나설 정도로 승부차기에서 접전을 펼쳤다. 독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와 이탈리아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의 골키퍼 자존심 대결도 볼 만했다. 부폰은 독일의 두 번째 키커 뮐러의 슛을 막아냈다. 그러자 노이어는 이탈리아 다섯번째 키커 보누치의 슛을 막았다.

양 팀은 다섯번째 키커까지 나란히 세 명씩 실축했고 이후 여섯번째부터 여덟번째 키커까지는 모두 성공하면서 5-5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결국 아홉번째 키커에서 운명이 갈렸다. 이탈리아의 아홉번째 키커 마테오 다르미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슈팅을 노이어가 막았다. 그러자 독일의 아홉번째 키커 헥토르가 득점에 성공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노이어는 두 차례 승부차기 선방으로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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