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주보다 왜 비싼 거야"…가주 검찰 정유사 수사

미주중앙

입력

캘리포니아 내 주요 정유사가 불공정한 판매가격 책정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30일 로이터 통신은 가주 검찰이 엑손 모빌, 셰브론, 테소로 측에 소환장을 발송해 개솔린 가격 불공정 인상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주 검찰은 이들 정유사가 2015년 한 해 동안 개솔린 가격을 의도적으로 인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주 검찰은 지난 5월 각 정유사에 소환장을 발송했다. 검찰은 정유사 측에 개솔린 공급 과정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검찰은 각 정유사의 원유 수출입 내역을 토대로 지난해 개솔린 가격이 부당하게 인상됐는지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릿저널은 해당 정유사들이 개솔린 공급량을 임의 조절하는 방식으로 판매가격을 올린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여름부터 현재까지 가주민은 다른 주보다 평균 1.5달러나 비싼 가격을 주고 개솔린을 쓰고 있다.

지난해 2월 토런스 소재 엑손 모빌 정유시설 폭발 이후 가주 개솔린 가격은 폭등했다. 이 사고 이후 정유사들은 하룻밤 사이에 개솔린 1갤런 판매가격을 1달러까지 인상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유사들이 폭발사고와 공급량 부족을 이유로 폭리를 취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유사 간 가격담합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형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