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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마블코믹스의 수퍼 히어로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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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워2(Civil War 2) 표지를 장식한 트뤼도(45·캐나다 총리)

만능 스포츠맨으로 유명한 저스틴 트뤼도(45) 캐나다 총리가 ‘수퍼 히어로’가 됐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인기 만화 마블코믹스의 새 시리즈에서다.

마블코믹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만화 시리즈 ‘시빌 워2(Civil War 2)’의 표지에 권투 선수 차림의 트뤼도 총리를 등장시켰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상징인 빨간 단풍잎이 그려진 셔츠와 까만 트렁크를 입고 빨간 글러브를 낀 채 링 코너에 앉아 있다. 트뤼도 총리의 뒤엔 마블코믹스의 캐나다 수퍼 히어로 ‘알파 파이트’ 멤버들인 퍽·새스콰치·오로라 등이 서 있다. 왼쪽 구석엔 팔짱을 낀 아이언맨의 모습도 보인다.

마블코믹스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만화 중 하나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어벤저스’ 등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트뤼도 총리가 등장하는 ‘시빌 워2’는 오는 8월 31일 출간된다.

‘시빌 워2’의 작화를 맡은 만화가 라몬 페레스는 캐나다 CBC방송과 인터뷰에서 “뻔한 표지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권투 글러브를 끼고 링에 오르거나 책상 위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는 트뤼도 총리의 이미지를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시빌 워2’에 참여한 작가 칩 지다르스키는 “트뤼도 총리를 새 만화의 캐릭터로 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총리실에 전했고, 총리실은 흔쾌히 허락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세계 주요국 정상 가운데 손꼽히는 스포츠맨이다. 스노보드 강사를 했던 전력이 있고 하원의원이던 2012년 자선 권투 경기에도 참여했다.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도 1979년 마블코믹스의 ‘엑스맨’에 등장한 적이 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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