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크는 기업] 카카오, 모바일 플랫폼으로 택시·대리운전 기사와 상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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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카카오택시·카카오드라이버 등 종사자와의 상생을 추구하며 국내 O2O 영역을 선도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들과 대리운전기사단체 대표들은 지난 3월 30일 판교 카카오 사무소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카카오]

카카오가 국내 O2O(Online to Offline) 영역을 선도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미 택시 호출 앱으로 자리 잡은 ‘카카오택시’와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를 운영하고 있다. 미용실 예약, 홈클리닝, 주차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O2O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의 O2O 서비스는 ‘서비스 종사자가 첫 번째 고객’이라는 데서 출발한다. 정주환 카카오 O2O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O2O서비스의 핵심은 종사자와 이용자의 연결”이라며 “카카오는 효율적인 연결을 위해 먼저 종사자의 니즈를 파악, 고충을 해소하고 시장의 정보, 수요-공급 비대칭을 해결해 시장을 키운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직접 택시기사를 만나 카카오택시를 홍보하고 설명하는 등 종사자와의 소통에 집중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택시를 통한 종사자들의 편익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 전국 기사 회원 9730명을 대상으로 한 카카오 자체 조사에서 기사들의 일 평균 수입은 1만5000원 증가했고 응답자의 70%는 승객을 찾기 위해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출시한 카카오드라이버 역시 종사자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다.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 전국의 대리운전기사의 40% 가량인 5만여 명의 기사회원과 함께 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리운전기사들과의 상생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해 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오는 7월 출시를 앞둔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은 미용실과 이용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종사자들의 업무 환경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다. 모바일 홈클리닝(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 ‘카카오홈클린’도 합리적 가격 체계와 자체 개발 표준 매뉴얼 적용, 전문적인 매니저 교육 등을 통해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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