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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련·삼민투 등 재결성| 문교부, 국회보고 학내외서 연합…소요 일으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문교부는 6일 운동권학생들이 ▲전학련을 복구 개편했고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등에서 삼민투를 재결성했으며 ▲그밖에 서울대 등 16개교에서 민민탄(민중민주화운동탄압저지투쟁위), 서강대 등 25개교에서 학탄투(학원탄압저지투쟁위), 전남대 등 8개교에서 민개투 (민주제개헌투갱위) 등을 구성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문교부는 앞으로의 학원사태를 전망하면서 문제학생들이 「전학련」「민민탄」「학탄투」 등을 중심으로 자극적인 쟁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축제 등 학내행사와 각종 사태관련일자를 계기로 소요를 일으켜 학내외의 연계, 연합화로 조직적인 사태를 유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과격학생들은 수시로 시설점거 및 가두진출, 자해·파괴행위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일부 좌경학생들은 일반학생의 의식을 오염시키고, 유학생간첩단 사건처럼 북괴의 대남공작에 직·간접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했다.
문교부는 이에 따라 전 교직원이 협력해 소요방지에 노력하는 한편 불법조직 및 소요관련단체를 해산시키고 학생의 문제활동자금의 변칙조달을 방지하는 등 질서파괴행위에는 엄격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학원사태와 관련, 올들어 서울대를 비롯, 전국 25개 대학에서 1백2명의 학생이 제적되는 등 2백92명이 학사처벌을 받았으며 2학기 들어 제적학생수가 특히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연대·고대·성대·서강대 등이 미문화원농성사건과 관련, 18명을 제적하는 등 2학기 들어 l6개 대학에서 학원사태와 관련 67명을 제적, 1학기의 11개 대학 35명보다 제적생이 90%이상 늘어났다.
문교부는 또 2학기 들어 학생들의 시위가 과격화, 경원대 송광영군(법학2)이 분신자살하고 서울대 우종원군(사회븍지4)이 지난 11일 밤8시 충북영동∼황간간의 통일호열차에 투신자살했고, 총학장실 점거(4개대)·경찰과 투석전(1백19회)·기물파괴(22회)·화염병투척(53회)·횃불시위(29회)·철야농성(33회)·분신위협(4회) 등 1백24개교에서 연 3백65회의 과격사태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2학기 들어 73개대에서 모두 4백19회의 학원사태가 벌어져 연9만6천여명의 대학생이 이에 참가했다.
전체의 88%에 해당하는 61개교의 2백69회가 학외문제원인이었고 나머지 54개교 1백50회만이 학내문제가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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