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바캉스] 지리산 칠선계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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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은 지리산 계곡에서도 험하기로 악명높다. 10여년 전만 해도 반달곰이 나타났다고 한다. 등산로는 현재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지정돼 입산이 통제돼 있다. 하지만 국립공원 매표소 앞까지의 계곡엔 여름마다 피서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천왕봉에서 발원한 물이 이곳으로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국립공원 매표소 앞까지 취사가 가능하다. 칠선계곡 나들이객을 위한 특식 코스. 칠선계곡 입구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읍내의 '월산 식육.식당'에 들러 흙돼지 삼겹살을 산다.

식당은 허술해 보이지만 전국에 지리산 토종 흙돼지를 납품하는 곳이다. 그리고 인근 '마천양조장'(055-962-5008)에서 솔잎 막걸리를 받아온다. 일제시대부터 지리산 계곡물을 받아 막걸리를 걸러온 집이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솔잎향 은은한 막걸리 한잔에다 흙돼지 삼겹살 한점 입에 넣으면~.

그리고 하나 더. 최근 들어 부각된 명승지가 여기에 있다. 벽송사 서암. 계곡을 내려다보는 절벽 위에 절이 들어서 있다. 아찔하고 장엄하다.

▶찾아가는 길=대진고속도로 함양 나들목~88고속도로 지리산 나들목~60번 지방도로 타고 마천읍-추성리까지 4㎞ 더 가면 매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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