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셰프, 총리 유력자에게 "보리스 꺼져라" 욕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SNS에서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강도 높게 비난한 영국 스타 셰프 제이미 올리버

영국 스타 셰프이자 방송인 제이미 올리버가 브렉시트를 주도한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총리가 되지 않도록 힘을 모으자고 주장했다.

올리버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자신은 유럽연합(EU) 잔류에 투표했다면서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인의 결정은 참을 수 있어도 캐머런(현 총리)의 늙은 이토니언(이튼스쿨 출신) 친구가 10번가(영국 총리 관저) 열쇠를 건네 받는 꼴은 볼 수 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올리버는 “위대한 영국인들에게 한 가지만 부탁한다. ‘빌어먹을’ 보리스 존슨(Boris ‘fucking’ Johnson)이 총리가 되도록 놔둘 순 없다. 방관자가 되지 말라”고 적었다. 그는 글 말미에 “이 빌어먹을 글을 널리 퍼뜨려 달라”며 ‘보리스 꺼져라(#BuggerOffBoris)’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이 글은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위대한 영국에 대한 생각’이란 제목으로 15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보수당 내에서도 브렉시트 반대파를 중심으로 존슨 전 시장이 총리가 되는 걸 막아야 한다는 ‘스톱 보리스’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반대파들은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을 존슨 전 시장의 대항마로 내세울 것을 검토 중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올리버의 인스타그램 글을 소개하면서 “하지만 존슨이 총리가 되는 걸 막으려는 올리버의 주장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건 영국 국민이 아니라 보수당 의원들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