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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선배님 당선 축하드려요, 그런데 ‘도의원’이 뭐예요?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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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희영

경기도의회 이나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이나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에는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지역에는 도의회 또는 시의회의 도의원과 시의원들이 있습니다. TONG청소년기자단 태원고지부는 지난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진 경기도의원 보궐선거로 우리 동네(성남시 제7선거구)에서 당선된 이나영(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의원을 만났습니다. 태원고 선배이기도 한 이 의원의 사무실에서 도의원의 역할과 도의회에 진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들었죠.

도의원 당선증을 받은 이나영 의원. [사진=이나영 의원 트위터]

도의원 당선증을 받은 이나영 의원. [사진=이나영 의원 트위터]

- ‘도의원’이란 말이 익숙한 듯하면서도 낯설어요. 도의회도 그렇고요.
“나라에 국회가 있는 것처럼 경기도에 도의회가 있는 거예요. 경기도민들이 경기도의회의 구성원으로 뽑아주신 사람들이 도의원이죠. 경기도의 조례를 제정하는 입법 기능을 하고, 예산안을 심사와 행정 사무 감사 등의 견제 기능을 해요. 여러분이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재 경기도를 예로 들어 볼게요. 도민들이 뽑은 대표 일꾼이 남경필 경기도지사인데, 그분이 일을 할 때 도민의 뜻을 잘 반영해 세금을 제대로 사용하는지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경기도의원들이 하는 거예요. 같은 경우로 우리 성남시의 일꾼은 이재명 성남시장이고, 그를 견제 및 감시하는 시의원들이 있답니다.”

- 기초의회부터 국회까지, 그 역할이 어떻게 다른가요.
“하는 일 자체가 다르다고 할 수는 없어요. 역할이 다르다기보다는 규모가 다른 거죠. 시·도 의회나 국회 모두 세금이 잘 쓰이는지 감시하고 법을 제정하는 일을 하니까요. 그 규모가 시의회보다는 도의회가, 또 도의회보다 국회가 더 클 뿐입니다.”

- 그렇다면 시민들은 도의원에게 어떤 것을 요구할 수 있나요.
“시의원이나 도의원, 국회의원들은 시민들이 조금 더 살기 좋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존재입니다. 많은 이야기를 듣는 역할을 하죠. 솔직히 수많은 요구 중에는 들어드릴 수 있는 것도 있고 반영하기 어려운 것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소연하시고 고민을 털어놓는 말씀을 가까이에서 듣는 것 자체도 도의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 도의원으로서, 정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치는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나눔이란, 보수 없이 자신의 재능을 베푸는 ‘봉사’와는 조금 다른 뜻입니다. 시민·도민·국민의 세금을 걷어 그것을 필요한 곳과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시 돌려드림으로써 공평하게 재분배하는 거죠.”

- 도의회에 진출하시면서 ‘정치인’이 되셨는데,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있나요.
“어릴 때 막연한 꿈이 하나씩은 있잖아요? 저는 그 꿈이 정치인이었어요. 대학을 가고, 중국 유학과 친구들과의 여행 등으로 사회를 경험하다 보니 기회도 생기고 막연했던 꿈에 대해 윤곽이 잡히더라고요. 사회에 나와 여러 경험을 쌓고 있었는데, 2년 전 4월 16일에 터진 세월호 사건이 결정적이었어요. 정의로운 일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섰죠.”

- 이번 선거운동 과정은 어땠나요.
“이번에 저는 선거 유세차량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이동할 때 타는 차에 포스터는 붙였지만 큰 소리를 내거나 차를 타고 유세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도민들의 삶을 곳곳에서 직접 봐야 한다고 생각해 새 운동화가 닳아 헤질 정도로, 하루 18시간 이상을 걸었어요. 그 닳은 운동화는 간직하고 있어요.”

유권자의 삻을 직접 보기 위해 유세기간동안 하루 18시간 이상을 걸었다는 이나영 의원. [사진=이나영 의원 트위터]

- 혹시, ‘여자’라서, ‘젊어서’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나요.
“비꼬는 분들은 있었어요. ‘저 나이에 뭘 할 수 있겠어’라는 말을 하신 분도 실제로 있었고요. 하지만 80%가 저를 좋아해주신다면, 20%의 싫어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야죠. 마음에 안 든다는 분들에게는 ‘나도 이만큼 할 수 있다’고 보여드리겠다 다짐했고, 지금 노력하고 있어요.”

- 끝으로, 진로와 꿈이 불확실해 불안해하는 학생들에게 선배로서 조언한다면.
“꿈이 있다면 희망이 있으니까 의욕도 생기는데, 그렇지 않다면 정말 힘들죠. 원하는 걸 먼저 생각해보고, 거기서 잘하는 걸 추려보세요. 그 안에서 목표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멘토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포기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나를 알아주고 이끌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도 중요해요.”

글=강희영(태원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태원고지부
사진=오유경(태원고 2)
도움=박성조 기자 park.sung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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