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대학 미식 축구서|재일 동포 이민종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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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재미 교포 이민종(20·미국명 존·리)이 전미 대학 미식축구(NCAA)에서 또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UCLA의 플레이스 키커로 활약 중인 이는 9주째를 맞은 NCAA의 지난 26일 경기에서 2개의 필드골을 성공시키는 등 빛나는 수훈으로 UCLA가 캘리포니아대에 34-7로 대승했다. 이는 올 시즌 16개의 필드골을 모두 성공시켰고 터치 타운 애프터 킥도 24회를 모두 성공시켜 『퍼펙트 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UCLA의 사회학과 4년생인 이는 서울 한양국교 6학년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다우니고 1년 때 미식축구를 시작해 두 번이나 전미고교 최우수선수로 뽑힌 스타 플레이어.대학 진학 후에도 지역 선발 대회인 로즈볼에 UCLA를 82, 83년에 연거푸 우승시킨 주전 키커였다.
현재 전 미 풋볼리그(NFL)는 내년에 졸업하는 이에게 스카우트 손길을 뻗치고 있어 동양계로서는 처음으로 NFL에 발탁될 공산이 크다.
서울 한양국교 시절에는 박노준(고려대 4) 김건우(한양대 4) 등과 함께 야구 투수로 활약, 리틀 야구 한국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으며 지난 7월 방학 동안에는 한국을 다녀가기도 했다.
이는 작년 대학 미식 축구에서 70년만에 한 시즌 최다인 30개의 필드골(종전 28)기록을 세웠고 1백년간 4번째인 한 게임 최다 필드골 타이(6개) 등 대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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