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서 탈퇴 확정…세계 주식시장 대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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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에서 EU 탈퇴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영국은 43년만에 EU에서 이탈한다. 영국 BBC 방송은 24일 오후 2시10분(한국시간) EU탈퇴가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BBC 등 현지 언론 일제히 보도…투표서 탈퇴 지지 과반수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현재 382개 선거구의 개표가 끝났으며 유권자 51.9%가 탈퇴에, 48.1%가 잔류에 표를 던졌다. 초박빙 승부로 진행됐으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브렉시트 찬성 표는 반대 측과 표 차이를 벌였다.

이번 국민투표 유권자는 4650만1241명이며 투표율은 72.2%로 잠정 집계됐다. 브렉시트 찬성으로 한국 증시 등 세계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 독립당(UKIP) 당수는 “영국 독립을 위한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는 꿈을 꾸게 됐다”고 밝혔다. 투표 당일인 23일 ‘잔류’ 우세를 점치는 여론조사에 따라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영국의 파운드화는 24일 ‘탈퇴’가 확정적이라는 소식에 장중 10% 가량 폭락하며 1985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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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융시장은 24일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8.07% 급락했다.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곳은 일본 시장이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며 엔화값은 급등해 장 중 한 때 달러당 99엔까지 치솟은 뒤 102엔 선에서 거래됐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날보다 7.9%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 코스피는 3.09% 떨어졌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 개장했다. 브렉시트 여파로 개장 직후 독일 DAX지수는 10%, 영국과 프랑스 증시는 7% 가량 급락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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