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강행하면 퇴장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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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가원수· 광주사태 등을 극단적인 용어로 표현한 신민당 송간영 의원의 사회관계 대 정부질문원고를 사전에 입수한 민정당은 21일 연이은 대책회의를 여는 한편, 이의 시정을 신민당 측에 요구.
민정당은 총무단은 물론 송 의원과 같은 대전고 출신의원들을 동원, 용어의 수정을 거듭 촉구하고 있는데 송 의원이 예정대로 원고를 읽어갈 경우 퇴장 후 의원총회까지 열어 규탄키로 결정.
이세기 민정총무는 이날 아침의 총무회담에서 이 같은 민정당 입장을 김동영 신민총무에게 통고했는데 김 총무는 별다른 언질을 주지 않은 채 국회부의장선출건, 구속학생석방건의문제, 사면· 복권문제, 헌법특위문제 등을 제기했고 양당 총무는 이에 대해서는 상호 종래의 입장들만 개진하고 합의는 전혀 없었다는 것.
대법원장탄핵소추안의법사위회부동의안에대한 반대토론을 준비한 민정당의 이치활 의원은 『탄핵소추의 이유도 성립 안 되는 내용으로 정치공세를 펴는 것 자체가 사법부의 권위를 침해하는 것』 이라면서 『야당이 사법부를 이런 식으로 건드리는 것은 정말 문제』 라고 착잡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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