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장서 무장괴한 경찰에 사살···경찰 "총격 부상자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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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헤센주(州) 피어하임의 한 영화관에 23일(현지시간) 한 무장괴한이 침입했으나 긴급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최루탄이 터져 극장에 있던 시민 25명~50여명이 다쳤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프랑크푸르트에서 70km가량 떨어진 피어하임의 키노플러스 극장에 복면을 하고 탄약을 두른 무장 괴한이 뛰어들었다. 그는 총기를 지니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허공에 1발을 발포했다고 FAZ는 전했다. 한 목격자는 "몸에 탄약을 두른 남성이 허공을 향해 총을 쏘며 극장에 들어왔다"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사망자가 없는 점으로 미뤄 범인이 실탄이 아닌 공포탄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범인은 극장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인질극을 벌였으나 신고를 받은 독일 경찰 특별기동대에 의해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터진 최루탄으로 수십명의 시민이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 최루탄이 경찰과 무장괴한 중 어느 쪽이 사용한 것인지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dpa통신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건은 테러가 아니다"고 전했다. 범인의 범행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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