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길동역·고덕역·천호대로 인근에 조망권 뛰어난 그린벨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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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개발이 매각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대 토지. 지하철역이 가깝고 조망권을 갖춘 땅이다.

한국산업개발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대 토지를 매각한다. 총 면적은 6108㎡이며 도시지역·자연녹지 지역으로 15개 필지에 한해 선착순으로 매각한다. 이번에 매각하는 토지는 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든 물건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땅

매각지 인근에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이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지 인근으로 지하철 길동역과 고덕역이 있고 천호대로에서 불과 100m 떨어져 있다. 주변에 큰 도로가 있어 추후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주택단지나 여러 가지 사업장 등 개발 가능지로 주목 받는 지역이다.

지하철 9호선 연장선 2018년 개통
관련 업계는 2020년까지 국토 면적의 3.9%(3862㎢)에 달하는 그린벨트 중 여의도 면적(2.8㎢) 83배에 이르는 233㎢ 그린벨트가 해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정부가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이번 매각 토지는 위치적으로나 현황상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우선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매각 토지는 인근 도로로 인해 일자산과 분리돼 그린벨트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법상 도로 등으로 분리된 3만㎡ 이하 그린벨트는 그린벨트로서의 기본 역할을 할 수 없으므로 우선적으로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시행2016년 3월 30일)이 개정됨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내 단절된 토지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할 수 있는 최대 규모를 1만㎡ 미만에서 3만㎡ 미만으로 완화하고, 1만㎡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번 개선 방안으로 올해부터 시장 또는 도지사가 정부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30만㎡ 이하의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게 됐다. 최근 한 언론 설문조사에서 2016년에 고정 임대수익이나 시세 차익을 거두기 좋은 유망 수익형 부동산으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성이 높은 토지’가 꼽혔다.

이번 매각 토지는 조망권이 탁월한 야산이다. 필지 앞 도로 건너편에는 서울 강동구 아파트 단지가 있고 주변은 일반 주택과 음식점, 도시자연공원, 가족캠핑장이 형성돼 있다. 주변의 건축 가능한 땅의 시세는 3.3㎡당 1500만~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조망권을 갖춘 토지는 그나마 찾아보기 힘들다.

분양가 3.3㎡당 129만~159만원
이번 매각 토지의 분양가는 3.3㎡당 129만~159만원이다. 분양면적은 190~496㎡로 모두 15개 필지를 선착순으로 분양한다. 계약부터 등기까지 모든 자금관리는 코리아신탁에서 맡아 안전성을 높였다. 각 필지별 위치 지정과 공증을 거쳐 소유권이 이전된다.

한국산업개발은 주택사업과 대지조성 사업을 하는 건설사로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공동 개발도 맡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엔 해제 가능성이 높은 그린벨트를 노려볼 만하다”며 “필지수가 많지 않아 서둘러 현장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의 02-426-3233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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