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식 피해어민 경찰에 투석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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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산=연합】충남서산군 안면도 해태피해어민 4백여명은 16일 낮12시쯤 서산경찰서 안면지서 앞으로 몰려가 연행된 어민대표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 저지하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며 하오7시까지 맞서다 해산됐다.
어민들은 이날 상오10시 피해보상대책을 협의키 위해 안면읍승언리버스터미널에 모였다가 경찰이 13명의 어민대표들을 연행하자 이에 격분, 부녀자들을 앞세워 안면지서로 몰려갔으나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돌을 던지며 대치, 농성을 벌였다.
이 충돌로 주민 박상석씨(39·안면읍정당리) 등 3명이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다리 등에 부상을 입고 인근 순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안면지서 함만헌순경(30) 등 경찰관 2명도 주민들이 던진 돌에 맞아 부상했다.
경찰은 어민들이 석방을 요구하던 연병옥씨(50·안면읍중장리) 등 13명으로부터 농성을 벌이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고 이날 하오3시쯤 풀어줬으나 이날 농성을 주동한 김재천씨(45·안면읍누동리366) 등 10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어민들은 그 동안 대표들이 서울에 올라가 현대건설· 농수산부· 국회 등을 찾아다니며 정당한 피해보상을 호소했으나 아무런 성과가 없자 이날 총회를 열고 대책을 협의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경은 이 사건과 관련, 기동대원 3백명을 현지로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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