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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의 반퇴 팁] 부동산 ‘묻지마 투자’ 조심! 잘 선택해야 노후 월급통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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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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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퇴직하면 이자생활자로 살아가는 은퇴자가 많았다. 1990년대 초 은행에 돈을 맡기면 금리가 연 10%에 달했다. 1억원을 넣어두면 1000만원의 새끼를 쳤다. 이자만 받아도 쏠쏠하게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1억원에 대한 이자는 200만원이 안 된다. 이 정도론 생활비에 별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나타난 현상이 전세 퇴조와 월세 급부상이다. 전세금을 받아 은행에 넣어둬도 1%대 이자를 받게 되자 5~6% 수익률이 기대되는 월세가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얘기다. 이런 흐름에 맞춰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오피스텔이 가장 대표적이고 도시생활형주택, 분양형 호텔, 원룸형 다세대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투자금액은 1억~2억원 사이가 많다.

문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오히려 투자 결정을 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럴수록 상품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상품별 특성을 이해해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묻지마 투자’를 피하고, 최적의 투자 효율을 올리는 노후 월급통장이 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투자 대상은 오피스텔인데 늘 공급과잉을 고려해야 한다. 도시생활형주택은 오피스텔과 유사하지만 오피스텔과는 쓰임이 달라 고객도 다르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분양형 호텔 역시 장기적으로는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소형 아파트는 일반 주택이라는 점에서 값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어느 상품이든 교통 편의성은 기본 조건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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