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서영교, 2년 전 인턴으로 딸 채용…“월급 후원금으로 반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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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의원이 지난해 10월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동생도 협박할 수 있는 숨은 권력은 과연 누구인가?” 피켓을 들고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서영교(52ㆍ서울 중랑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년 전 자신의 딸을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의원의 딸 장모 씨는 19대 국회 시절인 2014년 약 5개월 간 서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지역의 인턴 사무원이 관뒀는데, 평소 일을 도와주던 딸이 ‘PPT의 귀신이다’고 불릴 정도였다. 보좌진들 사이에서 칭찬을 많이 받아 그 자리에 채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월급은 기본급 수준이었으며,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게 하기 위해 급여는 정치 후원금으로 넣었다”고 덧붙였다.

PPT는 마이크로소프트(MS)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발표)을 의미한다. 국회의원은 보좌직원으로 보좌관ㆍ비서관 등 모두 7명을 채용할 수 있으며, 이와 별도로 2명의 인턴을 채용할 수 있다. 인턴의 보수는 한해 1761만7000원이다.

당시 대학생이던 장씨는 현재는 로스쿨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대학시절 총장상도 받았고, 최고 학점을 받았다”며 “자신의 실력으로 로스쿨에 입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 의원은 지난해에도 동생을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한 게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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