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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머리맞대고 퍼즐·조립등으로|찌든 일상털고 화목다지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우리에게는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는 레저형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구태여 집밖으로 나가 동적인 레저를 즐기는 것외에도 집안에서 부부끼리, 또는 자녀들과 함께 오순도순 즐겁게 시간을 보낼수 있는 레저도 적지 않다.
일상에 찌든 현대인의 사고에 활력을 주고 성취의 기쁨을 맛볼수 있는 실내오락과 공작을 소개한다.
◇조립공작=흔히 플래모델이라 불리는 플래스틱 모형을 조립, 완성품을 만드는 것이다.
보통 8백∼1천개의 정교한 부품등을 조립해 탱크·비행기·군함·자동차·범선·오토바이등의 미니어처(축소모형)를 재현시키는데 가족과 함께 협동작업을하면 공의 창작품을 만들수 있다.
시판중인 키트(kit)는 어린이 과학교재용이 대종을 이루지만 10여개업체에서 어른에게 적합한 키트 3백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값은3천∼1만윈선. 5만원이상 수입품도 있지만 국산품도 손색이 업다. 문방구나 백화점등에서 쉽게살수 있다.
탱크의 경우 1차세계대전때 처음 등장했던 탱크모형부터 최근의 신형모텔까지 15종이 나와있다. 이처럼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어 취미수집으로도 적합하다.
조립작업은 키트 안에 들어있는 설명서에 따라 접착제로 부품을 붙여 나가게 된다. 간단한 것도 완성품을 만들기까지는 3∼4시간이 걸리며 크고 복잡한 모델은 4∼5시간 걸리기도 한다.
동호인은 대학생·직장인을 중심으로 약1만명. 요즘은 장기입원 환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얻고 있다.
◇크로스워드 퍼즐=바둑판 모양의 네모칸에 글자를 채워넣어 가로·세로로 말을 연결하는 지적게임. 주어진 힌트에 따라 알맞은 글자를 선택해야 한다.
1913년 미국신문에 게재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세계적으로 성행하게 되었다.
미국·영국등에서는 이 퍼즐을 펴낸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국내에는 처음 영자지들이 게재해 오다가 83년부터 일간지에 우리말 낱말맞추기가 실리기 시작,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현재 국내에 나와있는 크로스워드 퍼즐책은 2종.
명문당에서 펴낸 「영어크로스워드」(값2천원)와 범문사에서 낸 「옥스포드 크로스워드퍼즐」(2천짜리·값1천5백원)이 있다. 아직 우리말 크로스워드퍼즐책은 나온것이 없다.
특정분야로 출제범위가 한정돼 있는것, 모양이 네모가 아닌것등 여러가지 변형이 있다. 어휘력·추리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지그소퍼즐=국배판 정도의 판에 크기와 모양이 각기 다른 조각들을 이어 맞추는 그림맞추기형태의 놀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맞추어나가는 것이 요령이다.
어린이들에게 공간이나 도형개념을 길러주기 위한 제품들이 대부분이지만 어른들이 즐길수 있게 수많은 조각들을 맞추도록 되어있는 복잡한 형태의 제품이 금년초에 선을 보였다.
5백개의 조각으로 이뤄져있는 것과 2백52개짜리등 2종이 시판되고 있다. 백화점이나 유명문방구에서 살수있다. 값은 4천원선. <곽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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