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10월…문화행사"만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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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0월은「문화의 달」이다. 예로부터 10월은 햇곡을 거두어 하늘에 감사하는 제천에 가장 알맞는 기후를 가진 세시로「상달」이라 했다. 올해에는 지방문화육성화정책에 힘입어 전국 곳곳에서 1백50여개의 각종 문화축제가 펼쳐진다. 각지방 향토축제를 비롯한 이들 신명의 마당은 제식의 질서를 아랑곳하지 않더라도 그 흥속에 상하좌우의 공동체의식과 협동심을 새삼 다져주는 국민화합의 장이며 삶의 맥박인것이다.
올해의 10월 상달 문화축제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국 1백20여개 지방문화원이 지역 고유의 「흥마당」을 마련, 축제의 첨병으로 부상한 점이다.
이는 정부당국이 문화원을 지방문화발전의 전위역으로 지원하고 있기때문.
또하나의 특징은 새로 생긴 서울 동숭동 문화의 거리에 예년에 없던 「예술인축제」 (19일 하오6∼10시)를 마련, 전통가락마당·기악연구등의 「흥판」을 벌인다는 것이다.
이밖에 잠실 서울놀이마당에서 펼쳐지는 문화재보호협회의 「전통 놀이마당」(19∼20일)과 국립극장놀이마당의「대동놀이 잔치」(20∼26일) 도 처음으로 마련된 문화의 달 축제다.
전통놀이마당에는『봉산탈춤』『북청사자놀음』『강상탈춤』등 10개종목의 민속무용및 놀이마당이, 대동놀이 잔치에는 15개 종목의 놀이가 각각 펼쳐진다.
10월20일은 지난 73년부터 정부가 제정한 「문화의날」.
올해에도 문화예술상 시상과 문화훈장수여 (19일상오10시 문예회관) 등의 연례행사를 포함한 기념식을 갖는다.
국립극장은 4∼6일 창극 『광대의 꿈』, 오페라『결혼』,『사물놀이와 탈춤』을 각각 대극장·소극장·놀이마당에서 공연한다. 10일부터 문예회관대극장에서 벌어지는 대한민국무용제도 빼놓을수없는 가을문화행사의하나. 문공부및 산하기관·단체가 마련한 이밖의 문화행사로는 중앙박물관의「고려청자명품전」(1일∼11월3일), 문화재보호협회의「전승공예전」(4∼31일 경복궁 민속박물관, 11월2일∼12월8일 부산시립박물관)등이 있다. <이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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