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 48연승 홈즈꺾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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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라스베이가스 (네바다주)=외신종합】「마이클·스핑크스」(29)는 22일낮(한국시간) 라스베이가스 리비에라호텔특설링에서 벌어진 IBF(국제권투연맹) 헤비급챔피언 「래리·홈즈」(36)와의 타이틀매치 15회전에서 심판전원일치로 판정승, 새챔피언이 됐다.
이로써 「마이클」은 형 「리언」과 함께 최초의 형제 헤비급챔피언이 됐으며, 라이트헤비급복서로 헤비급타이틀을 거머쥐는 새로운 신화를 창조했다.
이날 3명의 부심중 2명은 1점차, 1명은 3점차로「스핑크스」 우세로 채점했다. 「홈즈」는 경기가 끝난 뒤 『나는 「로키·마르시아노」의 49전승 신화의 도전에 실패 (48승34KO1패)했으므로 권투를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돈은 넉넉히 벌어놓았으므로 앞으로 남은 여생은 책을 가까이 하겠다』고 말했다.
「홈즈」는 지난73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WBC를 포함, 13년동안 21차례나 타이틀을 방어하면서 6천5백만달러 (약5백78억원)의 거금을 대전료로 거둬들였다. 이 액수는 「무하마드·알리」의 7천만달러에 5백만달러가 밑돈다.
한편 「스핑크스」는 지난76년 몬트리올올림픽 미들급에서 금메달을 따낸후 77년 프로에 데뷔, 81년 「에디·무스타파」를 누르고 라이트헤비급챔피언이 됐다. 이어 83년 「드와이트·브랙스톤」을 이겨 통합챔피언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이제까지 10차례 방어전에 성공했다. 「스핑크스」는 이날 승리로 28전승 (19KO)을 기록하게 됐으며 대전료도 「홈즈」의 절반인 1백50만달러(약 13억3천5백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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