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검찰 정부에 불만 토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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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중앙포토]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성남시에 대한 정부의 합동감사와 검찰의 압수수색이 잇따르자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13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이 감사원 감사에서 문제가 없다는 승마장 허가와 관련해 4개월째 공무원 13명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며 “그것도 모자라 버스증차 관련 뇌물수수 사건이 있다면서 압수수색을 하며 언론 플레이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시청 간부회의에서도 “정부기관의 부당한 수사와 감사를 거부한다”며 “(직원들은) 부당한 요구에는 응하지 말고 외압에 흔들리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현재 성남시에는 지난달 말부터 2년마다 실시되는 정기감사의 일환으로 경기도 및 일선 시·군에 대한 합동감사가 실시되고 있다. 또 수원지검 특수부는 지난 13일 오전 성남지역 한 마을버스 회사 인허가 과정에서 성남시 공무원들이 개입한 정황을 잡고 성남시청 교통도로국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수정구 시흥동 승마장 인허가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 공무원의 비리 정황을 포착해서다. 공무원들은 마을버스 회사의 노선 확대와 버스 증차를 허가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승마장 관련 수사중 이상한 자금흐름이 있어 압수수색을 했다”며 “아직 수사초기 단계여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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