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TV중계료 5억불 넘는선서 타결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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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로잔=주원상특파원】5억내지 7억달러선의 타결전망이 크다는 분위기가 IOC관계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가운데 88서울올림픽의 미국지역 TV중계권협상이 12일하오2시 (한국시간) 스위스로잔의 팰리스호텔에서 시작되었다.
IOC의 3인협상위원중대표인 「리처드·파운드」는IOC위원 (캐나다) 은 타결액수의 구체적 규모를 예측하기가 어려우나 84LA올림픽이 2억2천5백만달러, 88캘가리동계올림픽이 3억9백만달러로 각각 ABC에 낙찰된 전례를 비롯, 서울올림픽의 주요경기 스케줄이 미국지역의 TV시청자에 파격적으로 유리하게 짜여진 점, 그리고 소련등 동구권의 참가기운이 성숙되고있는 점등을 이유로 들어 LA올림픽보다 약2배가 증액된 5억달러선이 최소한의 현실적인 액수라고 발했다.
IOC는 11일 종래와 달리 개별입찰방식을 취하기로 결정, 추첨에 의해 CBS·ABC·NBC순으로 개별면담을 실시키로 했다.
이 협상에 한국측은 이하우사무총장, 김운용부위원장, 박세영 사업지원담당차장이 IOC 3인위원과 함께 참석한다.
각TV사와의 개별협상은1∼2시간씩 진행되며 1차로 최저가격을 제시하는 사를 탈락시킨 후 13일 나머지 2개사와 2차 협상을 벌여 최고가격 응찰사를 확정, 이날하오7시반「사마란치」위원장이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파운드」위원은 IOC나 서울조직위원회 측은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3개TV社와 상호 만족할 수 있는 충분한 협의를 벌일 것이라고 밝혀 낙찰이 13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서울올림픽조직위측은 TV중계권료를 수익사업예산규모의 51%로 잡고 있으며 미국지역에서 5억달러정도를 확보할 경우 나머지 유럽·일본등의 1억달러를 합해 6억달러규모가 되어 IOC지분을 제외하고도 올림픽수지계획을 충족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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