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장하나 화제 맞대결, 전인지 이븐파 장하나 3오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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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선수(왼쪽)와 장하나 선수 [중앙포토]

10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 이날 경기에선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박인비와 함께 약 한달 반 만에 필드에 돌아온 장하나와 전인지의 맞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전인지와 장하나는 1, 2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됐다. 대회 주최 측은 짓궂게도 구설수에 올랐던 두 선수를 한 조에서 만나게 했다. 그러나 화해한 장하나와 전인지는 서로 편한 모습으로 경기했다.

스코어는 전인지가 앞섰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리디아 고 등과 함께 이븐파 공동 10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장이 거대한 나무가 우거져 샷이 까다롭고, 그린도 딱딱하고 빨라 난이도가 높다는 걸 고려하면 뛰어난 성적이다. 단독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과는 4타 차다.

10번 홀 출발한 전인지는 13, 14번 홀 연속 보기를 범했다. 버디 2개로 만회하는 듯 했으나 3번 홀에선 더블 보기가 나왔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전인지는 7, 8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페어웨이는 4번만 놓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61%(11/18)로 썩 좋지 않았다.

장하나는 지난 4월 스윙잉스커츠 경기 도중 현기증 증세를 보이며 기권한 뒤 약 한달 반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이번 시즌 LPGA최초로 파4홀 홀인원을 성공시키고, 2승을 거두는 등 올해를 ‘장하나의 해’로 만드는가 싶었으나 잠시 휴식을 취해야 했다. 돌아온 장하나는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듯 1라운드에서 3오버파 공동 49위를 기록했다.

이날 장하나는 버디는 1개 잡았으나 보기를 4개나 했다. 특히 퍼트가 잘 되지 않아 35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다. 장하나는 올해 기권한 스윙잉스커츠를 제외한 8개 대회에서 4번 톱10에 들었고, 3번은 톱20에 들었다.

가장 낮은 성적이 ANA인스피레이션 공동 36위였을 만큼 활약이 뛰어났다. 그린 적중률(82.12%), 평균 스코어(69.41타)는 아직도 투어 1위에 올라있다. 한 달여의 공백을 잘 메우고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남은 라운드에서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전인지와 장하나의 맞대결은 대회 2라운드에서도 이어진다. 올림픽 출전의 강력한 후보로 선의의 경쟁을 펼칠 두 선수의 활약에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TBC골프에서 이번 대회 2라운드를 11일 오전 8시부터 생중계한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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