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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지금 경기는 사상최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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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사상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불황으로 인한 고통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62.7로 5월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소비자전망조사를 시작한 1998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특히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48.9까지 떨어졌다. 이들 지수는 1백 아래로 내려갈수록 현재 상황을 6개월 전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 비중이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 비중보다 더 많아진다는 의미다. 6월 조사 결과는 현 상황을 나쁘게 보는 가구들이 조사를 한 이후 가장 많아졌다는 뜻이다.

경제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도 많이 낮아졌다. 6개월 후의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1.7로 5월보다 2.8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기대지수는 3월 90.4까지 떨어졌으나 4월 94.5로 반등한 뒤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다시 꺾였다.

전신애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소비자들의 심리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체감경기가 나빠진 데다 조흥은행 파업 등으로 사회가 불안해진 측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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