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병값 제대로 안돌려주는「보증금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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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빈 맥주병을 갖다주면 값을 쳐주게되어 있는 보증금제도가 제대로 실시되지않고 있다.
동양·조선등 두 맥주회사는 빈병 회수율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지난 8월5일부터 종전 맥주값에 빈병보증금 30원을 부과, 소비자가 빈병을 가져오면 30원을 되돌려준다는 조건으로 맥주값을 5백90원 (대형매장가격기준)으로 올렸으나 이「보증금 되돌려주기」가 유통과정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있다.
보증금제도 실시와 함께 맥주값을 30원 올려받고 있는 일반소매점들은 대부분 값만 인상했을뿐 소비자들이 가져오는 빈병에 대해서는 30원을 그대로 돌려주지않고 있다.
신촌의 한 소매점의 경우 지난 8월5일부터 가격은 병당 6백80원으로 30원 올렸으나 소비자들이 가져오는 빈병에 대해서는 5일이후 출고분에 대해서만 적용되는것이라며 보증금을 전혀 돌려주지 않다가 최근 들어서는 도매상에서 병값을 다 쳐주지 않는다며 20원씩만을 되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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