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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 사망···향년 74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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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문 출판사 `타셴`이 사진집에 담은 무하마드 알리의 전성기 때 모습. [사진 전호성 객원기자]

미국의 전설적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가 3일(현지시간)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74세.

앞서 익명의 소식통들은 이날 오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알리가 현재 1980년대 진단받은 파킨슨병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호흡기에 문제가 생겼다”며 “그의 가족이 우려할 정도로 알리의 상황이 매우 위독하다”고 전했다.

알리의 딸들은 전날 오후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애리조나주(州) 피닉스에서 와서 아버지 곁을 지켰다.

권투선수 출신의 딸 라일라 알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딸이 어렸을 때 알리가 자신의 딸을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아버지의 회복을 바라는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알리는 지난 2014년 12월 폐렴으로, 지난해 1월에는 요도 감염으로 입원한 바 있다.

알리는 1942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태어났다. 12세 때부터 복싱을 시작해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라이트 헤비급 금메달을 땄다.

프로로 전향한 뒤에도 승승장구했다.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세 차례 거머쥐었고, 통산 19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화려한 현역 시절을 뒤로 한 그는 1981년 은퇴했다. 그로부터 3년 뒤 파킨슨병 판정을 받았다. 이날 숨지기 전까지 30여년간을 투병해왔다.

윤호진 기자 yoong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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