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여성 85%가 "여기저기아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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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갱년기는 생의 주기의 한 과정으로 모든 여성이 경험한다.이 시기에 뚜렷한 질병이 없음에도 여기저기 아프다고 두가지 이상의 증상을 호소하는것이 바로 갱년기 장애.
지금까지 연구결과로는 대략 갱년기 여성의 85%가 정도의차이는 있으나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고 그중 50%는 병원을 찾고 약10∼15%는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대의대 전영자교수 (간호학과)가 최근 『대한간호』 지에발표한 『갱년기 장애에 관한 연구』를 통해 갱년기 장애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알아본다.
◇갱년기 장애의 특징
▲자율신경실조성 장애=호르몬의 실조가 원인이 된 장애로서 심박동의 증가·혈압상승·상열감·안면훙조가 있고 견감통· 두통· 불면· 식욕부진· 변비와 붓는 증상이온다.
▲심인성갱년기장애=갱년기의신체적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실망,갱년기의 여러증상이 질병이 아닌가 하는 근심과 공포감, 기타 사회환경적 변화로 인한 갈등등이 스트레스가 되고 이것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면 불면·불안·조심·우울·피로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신증형 갱년기 장애=심신증형은 자울신경 실조와 심리적요인이 복합된 것으로 대부분의 갱년기 장애는 이 유형에 속한다. 심계항진· 호횹곤란· 어지럼증· 정신신체척 피로· 부정맥·식욕부진· 오심· 구토·신경예민·변비· 귀울림· 난청· 요통· 근육통이 나타난다.
◇갱년기 장애의 치료
갱년기 장애의 원인은 호르몬 평형의 변동보다 사회심리적 요인이 더 문제가 되므로약물치료보다 갱년기에 대한 지도와 격려, 환경요소의 배제가 갱년기 적응에 도움이 된다.
우선 신체적 건강은 갱년기장애를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건강에 자신이 있으면 정신력도 강해서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삶과 쾌활한 성격을 유지할수 있어 스트레스등도 잘 극복할수 있게 된다
갱년기의 정서심리적 문제는역할의 변화,신체의 변화,자녀와의 관계변화, 자기실현의 실패로 야기되는 경우가 많다.그러므로 자신은 인생의 황혼기에 있는 것이 아니고자녀양육의 무거운 책임에서 벗어나 자기 실현의 기회가 주어졌음을 깨닫고,심리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사랑의 대상을 자녀에서 배우자·친구 혹은 종교활동에 돌리고, 지금까지 제한됐던 인간관계나 행동반경을 넓혀 취미활동에 적극 참여하는등 자기만의 일을 가질 기회를 갖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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