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씨 (1차 투표서 당선된 신민부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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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4·19세대(48)임에도 일찍 정계에 들어온 탓인지 (5선)처신이 노숙하다. 말을 아끼고 섣불리 싸움에 말려들지 않으나 자신의 일에는 과감한 쟁취력을 보인다. 상황판단과 선택이 신중해 양자택일의 정치행사 때마다 한치씩 키다 컸다. 신도환씨 계보로 출발했으나 곧 결별했고 김영삼·이철승씨가 다툰 5·30 전당대회 (79년)에서 막판에 극적으로 김씨를 지지, 김씨의 당선에 결정적 힘이 되면서 자신은 부총재로 도약.
이번에도 비민추대열을 떠나 이민우 총재를 지지했으며 그 때문에 비민추의 배척을 받았으나 부총재에는 무난히 당선. 정치활동의 모든 초점을 김대중·김영삼씨 이후에 맞추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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