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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바닷가에 '배호 노래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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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960년대 가요계를 풍미하다 요절한 가수 배호씨의 히트곡 가운데 하나인 '파도' 노래비(사진)가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소돌마을 해안 아들바위공원에 세워졌다.

지난 12일 배씨의 유가족과 동호인 모임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 행사가 열렸다. 노래비는 높이 90cm, 폭 2백40cm 크기의 화강암 기단에 오석 받침돌(높이 1백20cm, 폭 1백cm)을 얹고, 화강암 상층부(높이 70cm, 지름 1백cm)에 파도 형상을 조각한 형태로 제작됐다. 앞면에 '파도' 노랫말을, 뒷면에 건립 배경을 새겨 놓았다.

노래비 주변에 별도의 음향 스피커 시설을 설치해 5백원 동전을 넣으면 직접 파도치는 소리를 들으며 배호씨의 '파도' 노래 1절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강릉시 측은 수익금 전액을 아들바위공원의 유지 관리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63년 데뷔한 배씨는 '돌아가는 삼각지''안개낀 장충단 공원' 등을 남겼고 29세인 71년 짧은 생을 마감했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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