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빌 코스비, 공소시효 만료 직전 결국 법정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기사 이미지

빌 코스비

미국 유명 코미디 배우인 빌 코스비(79)가 성폭행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의 엘리자베스 맥휴 판사는 24일(현지시간) 재판 사전 심리에서 “재판을 열만한 증거가 충분하다”며 코스비 성추행 사건에 대한 재판을 열기로 결정했다.

성폭행 혐의…피해 여성 30여 명

코스비는 지난 2004년 1월 당시 템플 대학 여자농구단 코치였던 안드레아 콘스탄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콘스탄드는 당시 코스비의 집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한 뒤 “코스비가 술과 알약을 먹인 뒤 나를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검찰은 합의한 성관계로 보고 2005년 코스비를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지난해 콘스탄드와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여성들이 미국 전역에서 등장하면서 사건은 11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은 사건의 공소시효(12년) 만료를 앞두고 코스비를 다시 기소했고, 이날 재판부의 결정으로 그는 처음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지난해엔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35명이 ‘뉴욕매거진’ 표지 사진으로 나오기도 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