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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마다 학내활동에 강경책| 서울대등 13개대학 농촌봉사이어 교내캠프도 금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학의 여름방학농촌봉사활동금지에 이어 교내 캠프활동이 전면 금지됐다.
서울대를 비롯, 연대·고대·이대등 13개 대학은 24일 8·15를 전후한 학생들의 교내캠프계획을 2학기 학원운동준비를 위한 의식화활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금지하는 한편 학생들이 이를 강행할 것에 대비, 교문폐쇄·학교휴무·경찰투입요청·학칙의 엄격한 적용에 의한 제적등 중징계를 강행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서울대는 이미 운동권학생 1백여명의 가정에 통신문을 보내 이같은 방침을 통지했고 지도교수를 학부모들에게 보내 설득하고있다.
이밖에도 각 대학은 학생들의 학내시설의 생활근거지 이용을 봉쇄하고 방학중 학내집회를 원칙적으로 금지시켜 학교시설을 이용한 학생운동준비활동을 철저히 막기로 했다.
◇서울대=8월12일부터 15일까지로 예정된 학생회주최 「관악캠프」를 의식화를 위한 불법집회로 규정, 행사를 취소하도록 학생회에 통보하고 학생들이 집회를 고집한다면 학칙에 따라 엄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대학당국은 이미 지난달 말 학장이나 학과장명의로 가정통신문을 발송, 이 집회에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도록 지도해줄것을 학부모들에게 당부하는등 적극적인 학부모와의 연계지도를 펴고있다.
학교측은 또 8월말까지 주요지도대상학생 1백여명의 가정으로 지도교수를 보내 최근의 학내사정을 설명하고 캠프에 참석하지 않도록 적극지도키로 했다.
◇연세대=총학생회가 계획하고 있는 「제3의 청송캠프」(8월12∼15일)를 허가하지 않고 학생들이 강행할경우 휴무 또는 교문폐쇄조치를 취해 개최를 막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학생들은 이번 캠프가 『민족자존·민족통일·민주실현을 위한 인간적 만남과 열띤 토의를 통해 실천적 지성으로서의 대학인의 역할과 사명의식을 고취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는 만큼 29일부터 참가신청을 받아 꼭 열겠다』고 맞서고 있다.
◇고대=8월13∼14일 이틀동안 열기로 한 해방 40주년 기념제를 열지 못하도록 학생회간부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 경찰의 일제 교내수색이후 학생들의 야간숙식을 금지시키는등 방학중 학생교내활동의 근거지를 단속하고 있다.
◇이대=총학생회가 계획하고 있는 「8월 해방제」 (8월8∼10일)에 대해 『강행할경우 경 찰이 학내에 들어와 중단시킬수도 있다』며 포기를 종용하고 있다.
◇성균관대=방학기간중 학생들의 집회를 일체 불허하고 있다.
학생들은 8월14일께 캠프를 열 예정이었으나 학교측의 강경방침으로 주춤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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