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의 옷…밝은 원색이 좋다| 휴가철에 무엇을 입을까…여성 패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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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장마가 개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다. 일단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떠나게될때 여성들에게 신경쓰이는 것이 떠날 때와 휴가지에서의 옷차림. 휴가여행하면, 우선 간편하고 활동적인 차림으로 바지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 여름에는 치마쪽이 훨씬 편하고 시원하다는것이 디자이너 이신우씨의 얘기다.…○
무덥고 땀나는 계절에는 땀흡수가 좋고 직접 몸에 닿았을때 촉감이 좋아 위생적인 순면의 옷감으로 만든 옷이좋다. 그러나 80∼1백수의 실로짠 얇은 목면옷감은 안이 비쳐 안감을 대야하므로 오히려 덥다.
40수 정도의 실로 짜 안이 비치지 않으면서도 너무 두껍지 않은것이 홑겹으로 입을수 있어 편리하다.
여름휴가 옷으로 적당한 색상은 흰색·초록·노랑·남색등 밝은 단색의 원색과 화려한 프린트들. 꽃무늬는 잔잔한 것부터 큰것에 이르기까지 취미에 따라 선택하되 역시 밝은 원색 계통이 좋다.
기하학적인 무늬도 널리 입혀지는데 이 또한 화려한 빛깔 배합이 태양열이 강렬한 휴가지에서는 어울린다.
옷모양은 기본적으로 같은 옷감의 블라우스와 스커트로 된 분리된 스타일이 활용도가 높아서 좋다. 한예로 비치지 않는 도톰한 목면의 프린트로 헐렁한 셔츠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마련하면 편리하다.
블라우스는 라글란슬리브등 소매부분이 여유가 있고 품이 넉넉한 것으로 걷어 입을수있는 긴소매가 좋다. 스커트는 앞이나 뒤 한 쪽이 겹쳐지고 끈으로 여미도록 된 랩 스커트를 택하면 편리하고 멋이 있다.
랩 스커트가 마땅치 않으면 앞이 전부 트여 단추로 여미도록 되어 있는 스타일이 좋은데, 이는 경우에따라 안에 수영복이나 반바지등을 겹쳐 입을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이다.
휴가지에서 입을 옷에는 블라우스나 치마 어느곳에도 큼직한 주머니가 붙어 있는것이 멋이 있을뿐아니라 실용적이다. 여행을 떠나거나 돌아올때는 스커트위에 목면의 티셔츠를 입고 그위에 셔츠 블라우스를 재키트처럼 걸치면 훌륭하다.
특별히 등산을 해야하는 휴가지용으로는 바지치마(큘로트스커트)가 바지보다 편리하고 시원하다. 이때는 무릎까지 오는 두툼한 목면의 양말을 신어야 한다. 모자는 차양이 넓은 밀짚모자(약5천원)가 두루 활용할수 있어 유용하다.
또 휴가차림에서는 여러종류의 옷 빛깔을 동색계열 또는 반대색 계열등으로 질서를 주어 통일감을 주는것이 중요하다.
여름옷, 특히 휴가용 옷은 디자인이 단순한 것이 대부분이므로 잘만 고르면 값이 비교적 싼 시장 기성복(1만∼2만원선)으로도 훌륭하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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