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김진표, 의원회관 옆방 입주 환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새누리당 최경환(경북 경산) 당선자가 4월 22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경북지역 당선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20대 총선 이후 향후 입장 표명을 자제하며 외부 접촉을 피하던 최 의원이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당권 도전 등 주요사항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프리랜서 공정식]

20대 국회 개원(5월30일)을 앞두고 의원회관 방 배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옆방에 입주하게 된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입주 환영사’를 트위터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최 의원은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진표 전 부총리께서 저의 의원회관 사무실(746호) 옆 사무실(744호)로 입주한다고 합니다”라며 “김 부총리와는 미국 위스콘신대 유학시절에도 대문을 마주보는 이웃집 사이로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약 30년이 지나 국회에서 이웃으로 다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여야 중진 의원들이 나란히 방을 쓰게 되는 셈이다.

그는 이어 “정당은 서로 다르지만, 위스콘신 출신 전 경제부총리라는 공통분모로 여러 모임에서 만나 정치ㆍ경제에 대한 깊은 대화를 많이 나누어 왔습니다”라며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품의 김진표 부총리는 선배로서 배울 점이 참 많은 지혜로운 분”이라고 김 전 부총리를 치켜세웠다.

또 “30년의 세월을 넘어 다시 저와 이웃사촌이 되신 김 부총리의 국회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가까워진 거리만큼, 정당의 울타리를 넘어 협력하는 20대 국회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원회관 7층은 김무성계 의원들도 나란히 자리했다. 김무성 전 대표 방(706호)은 국회 가운데를 조망하는 쪽 모서리에 있다. 바로 옆방은 김 전 대표 임기 당시 사무총장이던 이군현 의원(704호)이 자리잡았고 반대쪽 옆방은 비서실장을 맡았던 강석호 의원이 들어왔다.

다음은 최 의원의 트위터 전문. 

「Madison의 이웃에서 여의도의 이웃으로」
김진표 전 부총리께서 저의 의원회관 사무실(746호) 옆 사무실(744호)로 입주한다고 합니다. 김 부총리와는 미국 위스콘신대 유학시절에도 대문을 마주보는 이웃집 사이로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약 30년이 지나 국회에서 이웃으로 다시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정당은 서로 다르지만, 위스콘신 출신 전 경제부총리라는 공통분모로 여러 모임에서 만나 정치ㆍ경제에 대한 깊은 대화를 많이 나누어 왔습니다.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품의 김진표 부총리는 선배로서 배울 점이 참 많은 지혜로운 분입니다.
30년의 세월을 넘어 다시 저와 이웃사촌이 되신 김 부총리의 국회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가까워진 거리만큼, 정당의 울타리를 넘어 협력하는 20대 국회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합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