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17년 만에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불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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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랑스오픈 인스타그램]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3위 로저 페더러(35·스위스)가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출전하지 않는다.

대회 참가차 프랑스 파리에 와 있던 페더러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대회 불참을 발표하게 돼 유감"이라고 전했다. 17차례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페더러가 프랑스오픈에 결장하는 것은 이 대회 출전 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대회 불참으로 메이저대회 65연속 단식 본선 출전 기록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한다. 1999년 프랑스오픈을 통해 메이저대회 데뷔를 한 페더러는 2009년 롤랑가로스에서 자신의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30대 중반인 페더러는 하향세다. 특히 올해는 부상이 많다.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 탈락 후 무릎수술을 받았고 최근엔 허리 통증으로 고전하고 있다. 페더러는 "몸 상태가 호전되고는 있지만 아직 100%는 아니다. 남은 시즌을 위해서라도 지금 휴식을 취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이날 코트에 나와 20분간 몸을 풀며 출전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프랑스오픈은 22일부터 6월 5일까지 본선 경기를 치른다.

파리=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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