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전문가에게 들어본 "몸에 좋은 식사"|"여름엔 유유·삼계탕등 골고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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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당신은 하루 몇끼를 드십니까. 입맛이 없어서, 바빠서, 또는 살을 빼기 위해서 하루 두끼만 먹는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세끼에 밤참까지 챙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도 괜찮은 것일까. 영양 관계 전문가들의 식사 앙케트를 통해 그 답을 들어본다.
성낙응<이대의대교수·생화학>
①위의 생리상태나 소화흡수능력으로 보아 세끼가 가장 이상적이다.
위를 너무 오래 비워두거나 반대로 쉴틈을 주지 않으면 위장기능에 혼란이 오기 쉽다.
간혹 아침을 굶는 사람이 있으나 이런 사람들이 무슨 에너지로 상오 업무를 보겠는가. 연료 없는 자동차가 굴러갈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②이론들이 많으나 자신의 활동정도에 따르는 것이 좋겠다. 즉 주간에 일이 많다면 아침·점심에, 야간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점심·저녁에 중점을 둔다.
그러나 일반적인 생활패턴으로는 역시 점심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③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아침은 영양소가 풍부하면서도 분량이 적고 소화가 잘되며 자극성이 아닌 것이 좋겠다.
④더위탓에 입맛이 떨어진다고 식사가 부실해지기 쉬운데 이럴때 일수록 지방섭취에 신경을 써야한다. 점심때 가끔씩 삼계탕이나 곰탕을 드는 것도 좋겠다.
채범석<서울대의대교수·생화학>
①물론 세끼다. 체중을 줄인다고 두끼를 먹는 사람이 있으나. 사실은 식사횟수만 2회지 이런 사람들은 점심이나 저녁을 그만큼 많이 먹게 되므로 에너지량은 줄이지 못하면서 오히려 위에 과중한 부담만 주는 꼴이 된다.
비만증환자는 절식을 할게 아니라 세끼를 골고루 조금씩 감식하는데 포인트를 맞춰야한다. 참고로 감식없이 운동만으로 체중을 줄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지적해 두고싶다.
②하루 필요한 에너지를 세끼에 균등히 섭취하는 것이 원칙이다. 주간생활을 하는 사람은 어떤 경우든 밤참은 절대 금물이다.
③좋은 식사란 단백질·칼슘·무기질및 비타민·당질·지방군등 다섯가지 기초식품군을 골고루 먹는 것이며 같은 반찬을 반복해 먹을땐 문제가 생긴다.
④특별히 권할만한 것은 없다.
이영남<대한영양사회장>
①위장장애가 있는경우 소량씩 여러번에 나누어 먹는 수는 있으나 정상활동을 하는 사람은 원칙적으로 하루 세끼가 철칙이다.
공복기간이 길수록 한꺼번에 폭식하게 돼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며 한끼를 굶어서 체중을 줄인다는 것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
②세끼를 균등히 하는 것이 원칙이다. 구태여 비중을 둔다면 하루의 활동시간분포로 보아 점심을 1로 했을 때 아침은 0·8∼0·9, 저녁은 1·1∼1·2 정도가 되겠다.
저녁이 약간 많은 것은 점심에서 저녁시간까지의 시간이 길고 가족과 함께 여유를 갖고 즐겁게 식사를 할수 있기 때문이다.
③「우수한 식품」은 있지만 그렇다고 이것 몇 가지만 선택해 계속 먹는다면 영양상에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어떤 음식이 좋다고 추천하는것 자체가 난센스다.
반찬은 되도록이면 가짓수를 많이해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영양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길이다.
④식욕이 떨어진다고 식사를 소홀히 하기 쉬우나 이럴때일수록 지방류를 적당히 섭취해 만복감을 가지는것도 좋다. 당분이 농축된 것은 식욕을 더욱 떨어뜨리므로 삼가고 그대신 영양소가 골고루 든 우유를 여름음료로 권하고싶다. <신종오기자>

<설문>
①식사는 하루 몇끼가 좋은가.
②조·중·석식중 어디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은가.
③세끼의 식단은 어떤 것이 좋은가.
④특히 여름철 더위에 권할만한 좋은 음식이 있는가. <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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