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눈물흘리며 10여분 기립박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83년 봄 폐암선고를 받고도 불굴의 투지로 뮤지컬 『왕과나』에 출연해온 명우 「율·브리너」(64)가 지난달30일 뉴욕의 브로드웨이무대에서 마지막 공연을 갖고 은퇴했다.
마지막 공연이 끝나던 날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10여분동안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냈다.「율·브리너」는 계속된 커튼콜에 못이겨 함께 공연했던 부인 「캐시·리」와 함께 다시 무대에 나와 작별인사를 보냈다. 그는 지난34년동안 무려 4천6백25회나 이뮤지컬에서 태국왕역을 맡아왔는데, 그동안 상대인 「안나」역을 맡은 여배우가 12번이나 바뀌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