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 빨고 싶어"···선정적 가사, 래퍼 블랙넛 대학축제 섭외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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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넛[유튜브 영상 캡쳐]

전북대학교 총학생회가 최근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됐던 축제 ‘초대 가수’ 섭외와 관련해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의 중심은 힙합 뮤지션 ‘블랙넛’이었다.

15일, 학생들이 익명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전북대학교 대나무 숲’과 ‘전북대학교 총학생회’페이지에 전북대 총학생회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학생회측은 “이번 전북대학교 대동제 초대가수에 대한 명단 공개 이후 익명 커뮤니티에서 지적이 있었다”고 글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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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총학생회 측의 사과문[전북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언더그라운드 랩퍼로 데뷔해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 머니4’에 출연하여 화제가 된 블랙넛은 여성을 비하하거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가사로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던 래퍼였다. 이번 전북대학교 대동제 초대가수에 블랙넛이 들어있는 명단을 본 일부 학생들이 초대 가수 선정에 불만을 표했던 것이다.

전북대학교는 사과문을 통해 섭외 과정이 적절치 못했다고 밝혔고 블랙넛의 기획사에 연락해 즉각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가수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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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넛 노래가사 일부[사진 페이스북]

블랙넛의 섭외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지성의 전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러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 처사였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여성 비하적인 가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 래퍼를 축제에서 만나길 원치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문제가 있는 노래는 안부르면 되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계약을 끊는 건 아니지 않는가’ ‘블랙넛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김기연 인턴기자
kim.ki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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