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어떤 자리… ] 가톨릭 내부 생활 규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교황은 전 세계 11억 가톨릭 교인의 정신적 지도자이며 바티칸시국의 국가 원수다. 교황의 직책은 서유럽의 총대주교와 로마 주교 등 많다. 종신직이다.

<그래픽 크게 보기>

<그래픽 크게 보기>

◆ 가톨릭 지도자=교회법의 최고 입법자다. 가톨릭 교회의 내부 생활을 규정한다. 개신교와 달리 가톨릭은 세계적으로 수직적인 위계질서를 가진 통합조직이다. 교황은 방대한 조직을 관리하는 수장이다. 교회의 주요 직책인 주교와 교황청 장관 임명권을 갖는다. 추기경도 지명할 수 있다. 세계의 대주교 관구는 500여 곳,주교 관구는 1800여 곳이다.

교황은 여성의 성직자 임명과 교회의 분권화.민주화 요구, 피임.낙태.동성애 등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롭게 등장하는 사안에 대해 교회의 입장을 최종 정리하는 결정권자다. 다른 종교와의 화해와 공존을 추구해야 하는 세계적인 종교지도자다.

◆ 세계 정치 지도자=바티칸시국 원수로서 세계 각국에 교황청 대사를 파견한다.직접 나서거나 대사를 통해 세계 각지의 분쟁을 중재하는 외교업무도 한다. 고 요한 바오로 2세는 위대한 세계 정치지도자의 반열에 올라 있었다. 모국인 폴란드의 민주화와 동유럽 공산주의 붕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29년 라테란협정에 의해 교황령은 현재의 바티칸으로 축소됐다. 세속적인 영토는 줄었지만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여전히 초국가적인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다.교황은 미국 경제잡지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의 최고경영자(CEO) 500명 가운데 한명이기도 하다. 선출된 후 선종 때까지 일거수 일투족이 세계 미디어의 초점을 받는 수퍼 스타다.

한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