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운데)가 지난 11일 질서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회에서 쫓겨났 다. 키 총리의 퇴장은 이날 뉴질랜드 하원에서 역외 탈세를 폭로한 ‘파나마 페이퍼스’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던 중 발생했다. 키 총리는 전날 “파나마 페이퍼스 탈세자 명단에 그린피스·앰네스티인터내셔널(AI)·국제적십자사가 포함된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한 의원이 총리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키 총리는 사과를 거부한 채 흥분해서 발언을 이어갔다. 데이비드 카터 하원의장이 총리에게 수차례 질서를 지키라고 주의를 줬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자 카터 의장은 총리에게 “ 특별 대우를 할 수는 없다”라며 퇴장을 명령했다. 키 총리는 퇴장 명령에 멋쩍은 듯 웃으면서 퇴장했다. [유튜브 캡처]
[사진] 질서 안 지켜서…의회서 쫓겨나는 뉴질랜드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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