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음료 소비자값 22∼33%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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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청량음료의 소비자가격이 여름철성수기에는 사실상 크게 오른다.
겨울철등 비수기에는 제조업체들이 출고가를 할인해주어 소비자가격도 좀 내리지만 성수기에는 할인을 안해주게되어 슈퍼마킷등 판매업소에서는 줄어든 마진만큼 값을 올려받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우성식품·해태음료, 동아음료등 청량음료제조업체들은 최근 여름철성수기를 맞아 출고가 엄수를 결의했다.
이에따라 서울·부산지역 청량음료소비자가격이 사실상22∼33% 올라 판매업체와 소비자들로부터 가격인상의편법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들 음료회사는 지난달 협의회를 갖고 그동안 비수기에20∼30%씩 경쟁적으로 이뤄지던 덤핑출고를 지양, 출고가를 엄수토록 결의하여 지난1일부터 이를실시하고있다.
이같은 결의로 롯데칠성의 스카시·해태팝등 주스류가 2백g들이 캔당 출고가격이 종전 2백45원에서 3백18원으로 29.7%오른것을 비롯, 우성식품의 콜라와 사이다, 동아음료의 오란C등의 출고가가 사실상 모두 11∼29% 올랐다.
이에따라 소비자가격도 주스캔류가 종전 2백80원에서3백50원으로 25%, 과립캔류가 3백원에서 4백원으로 33.3%, 사이다·콜라가 캔당 2백70원에서 3백30원으로 22.2% 올랐다.
음료회사들의 이같은 출고가엄수에 대해 슈퍼마킷등 소매업관계자들은 스스로 덤핑출고를 해오다가 성수기를 맞아 새삼스레 시장질서확립등을 내세워 출고가를 엄수토록하는것은 실질적으로 값을 올리는 것이라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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