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의힘 '사우스웨스트 효과'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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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들의 가세로 국제선에도 사우스웨스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 항공업계에 '사우스웨스트 효과(Southwest Effect)'라는 게 있다. 미국 국내선 특정노선에 저가항공사의 대명사격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뛰어 들 경우, 기존 메이저 항공사들이 어느 정도 가격을 내리는 지를 연구원들이 분석할 때 사용하는 개념이다.

1993년 연방교통국(US DOT)이 처음 사용한 사우스웨스트 효과는 먼저, 사우스웨스트가 특정 노선에 초저가 요금을 표방하며 취항하면서 시작된다. 이에 기존에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메이저 항공사도 가격 경쟁에 나서게 되고, 결과적으로 일반 및 비즈니스 여행객들의 이용이 늘면서 '윈-윈'하게 된다는 긍정적 결론이다.

이런 사우스웨스트 효과가 최근 들어 국제선에서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LA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온라인여행전문업체 페어컴페어(Farecompare.com)의 릭 쇼니 대표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멕시코와 중미 및 캐러비언 지역 항공요금이 사우스웨스트가 가세하면서 25%까지 하락했다.

쇼니 대표는 멕시코와 중미노선의 경우, 사우스웨스트 외에 또 다른 저가항공사인 젯블루JetBlue)가 취항하면서 마찬가지의 사우스웨스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젯블루가 사우스웨스트 이상으로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이제는 '젯블루 효과'로 해야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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