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미만 청소년 전자담배도 못 산다

미주중앙

입력

18세 미만 청소년은 전자담배 등 모든 니코틴 제품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5일 연방식품의약청(FDA)은 기존의 가족흡연예방 및 담배규제법(Family Smoking Prevention and Tobacco Control Act)을 강화한 새 규정을 발표했다.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전자담배.시가.물담배(후카).파이프 담배 등 모든 담배 판매 금지 ▶판매 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확인 필수 ▶연령 검사 없는 자판기로 담배 판매 금지 ▶담배 샘플 제공 금지 등이다. 규정은 90일 이후 효력이 발휘된다.

FDA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이 2011~2015년 사이 무려 9배나 늘어났다"며 "이번 규정 제정은 '담배 없는 세대'를 목표로 청소년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담배 제조업체와 수입.도소매 업자들은 전자담배.후카 등에도 ▶제품 내 유해 성분 표시 ▶새 제품 출시 전 FDA 승인 필요 ▶제품 포장과 광고에 경고 문구 부착 ▶FDA 승인 없이 제품에 '순한(mild)' '낮은(low)' 등 완곡한 표현 사용 금지 등의 TCA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규제 강화로 전자담배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소매업자 액상 니코틴 제조업체 등이 제품당 200만~1000만 달러에 당하는 FDA 승인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심지영 기자 shim.jeey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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