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방형의 테이블 위에는 적십자기만 본회담 절차문제로 팽팽한 출다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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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본회담이 열린 쉐라톤호텔 컨벤션센터의 2백평짜리 무궁화홀에는 남북한국기 없이 적십자기만게양.
또 양측대표들이 대좌한 장방형탁자에도 소형 국기는 없이 양끝에 적십자기만 각각 하나씩 놓았다.
그러나 양측 적십자요원들이 단배지에는 각각 자기측의 국기표시가 있었는데 북적측대표들은 하나같이 김일성배지를 패용.
대표단 탁자에는 대표의 수만큼 마이크가 배열됐고 한적이 마련한 필기도구등이 가지런히 배치됐으며, 남쪽으로 자리한 우리대표단의 뒤에는 자문위원 7명의 자리와 수행원 20명의 자리가배치됐고 북적측도 동일한 배열.
한편 남북한 카메라기자를 비롯해 외국의 카메라기자들도 함께어울려 치열한 취재경쟁.
상오 10시정각 양측대표단은 수석대표를 압세우고 회의장 남쪽 두개의 출입구를 통해 각각 좌우로 회의장에 입장.
북적대표들과 자문위원들은 대부분 입을 굳게 다문 다소 굳은 표정.
순서에따라 우리측 이영덕수석대표가 『12년만에 적십자회담을 재개하면서 감회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8차 본회담의 개회를엄숙히 선언한다』고 한후 우리측 대표및 자문위원들을 소개했으며 이어 북적측 이종률단장이 북한측 대표및 자문위원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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