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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당신] “루테인·지아잔틴 20㎎, 오메가3·항산화 비타민 든 제품 선택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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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테인·지아잔틴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 형태로 먹어야 한다. 시금치·케일·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나 당근·호박·달걀노른자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하지만 이들 식품을 하루 수십개를 날것으로 먹어야 루테인·지아잔틴 성분을 10㎎ 이상(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건강 기능성을 인정한 용량) 섭취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이 대안일 수밖에 없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가에게 좋은 루테인·지아잔틴 고르는 방법을 들었다.

제품을 고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점은.
“함량 확인이 최우선이다. 식약처에서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인정한 10~20㎎이 들어 있는지(루테인·지아잔틴 복합물 기준) 확인한다. 눈 건강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최소 함량은 10㎎이고 최대 섭취량이 20㎎이다. 과량 섭취할 경우 피부색이 일시적으로 약간 노랗게 변할 수도 있다. 적정 권장량을 먹으면 문제없다.”
보조 성분이 들어간 제품도 있던데.
“황반변성뿐 아니라 전반적인 눈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다. 오메가3(DHA·EPA), 비타민 A·C·E가 대표적이다. DHA는 망막의 세포와 신경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이들 성분이 부족하면 그 자리에 DPA라는 불포화지방산이 대신 자리한다. 빛을 감지하는 기능이 떨어진다. 또 눈물 생성도 약화될 수 있다. 오메가3(DHA·EPA)가 함께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은 안구건조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식약처에서 인정받았다. 비타민A는 야맹증에 효과적이다. 비타민C, 안토시아닌(빌베리·블루베리 등), 비타민E 등의 부재료는 수정체와 망막 주변 세포를 보호한다. 또 눈에 혈액과 영양공급을 원활히 해 근육을 이완시켜 눈의 피로를 줄인다. 루테인·지아잔틴이 최대 함량으로 들어 있으면서 이들 보조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고르는 게 가장 좋다.”
복용 시 주의할 사항은.
“루테인·지아잔틴 성분은 지용성이라 쉽게 산화된다. 용량이 큰 것보다 작은 것을 사고, 한번 개봉하면 오래 놔두고 먹지 말고 용량·용법을 지키는 선에서 빨리 먹는 게 좋다. 또 비타민 C·E 같은 항산화 비타민과 함께 복용하면 좋다. 혹시 지용성 성분이 산화되더라도 유해성을 상쇄시켜 줄 수 있다. 따로 섭취가 힘들면 루테인·지아잔틴과 이들 영양소가 처음부터 같이 제조된 복합제품을 선택한다. 또 빛과 열에 약하므로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얼마만큼 먹어야 하나.
“하루 10~20㎎ 든 캡슐을 하루 한 번 먹도록 나온 제품이 대부분이다. 기존 연구에서 매일 이 정도 용량을 섭취했을 때 2~3개월 후 시력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60세부터는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므로 망막과 황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황반변성·백내장 등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 고혈압이 있는 사람, 흡연자는 특히 더 주의한다.”

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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