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홈런 5개, 평균 비거리 133m…14개 안타 중 장타가 9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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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시즌 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 메이저리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괴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대로다. 올해 기록한 14개의 안타 가운데 장타가 9개나 된다.

박병호는 28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킷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5호. 팀은 5-6으로 졌지만 박병호의 홈런은 인상적이었다.

이 날 박병호는 4-6으로 뒤진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조시 톰린의 시속 137㎞(컷패스트볼)짜리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미네소타은 비거리를 135m(444피트)로 발표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2㎞가 나왔다. 박병호가 지금까지 때린 다섯 개 홈런의 비거리는 평균 133m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도 가히 최고 수준이다.

더 고무적인 것은 놀랄만한 장타 페이스다. 박병호는 지금까지 팀이 치른 22경기 중 17경기에 나섰고 14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14개 중 2루타 이상의 장타가 9개나 된다. 2루타는 4개이고, 홈런은 5개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 장타를 의식한 스윙으로 삼진이 많아 고생했다.

올 시즌 볼넷 5개를 얻은 반면 삼진은 20개나 당했다. 그러나 최근 8경기에서 삼진이 5개로 줄어들었고 타율을 0.241로 끌어 올리는 등 정확도는 더 높아졌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영상 유튜브=MLBCilps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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